아무 일도 없는 날이었다.
딱히 기쁜 일도, 속상한 일도 없이 그저 시간표대로 흘러간 평범한 수요일.
근데 참 이상하다.
그렇게 ‘그냥 그런 날’이 오늘은 꽤 괜찮게 느껴졌다.
점심시간, 볕이 좋아서 근처 공원을 살짝 걸었는데 어느새 연둣빛 나무들이 한껏 자라 있었다.
한 달 전만 해도 앙상했던 가지가 이제는 바람결 따라 흔들리며 생기를 뿜어낸다.
“아, 봄이 끝나간다…”
혼잣말처럼 중얼이며 살짝 웃었다. 나도 모르게.
“아무 일 없는 하루,
그게 얼마나 귀한 건지
오늘 또 배운다.”
퇴근길엔 노래 하나를 반복 재생했다.
가사에 특별한 공감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 멜로디가 오늘의 기분과 딱 맞아떨어졌달까.
마치 내 하루를 알아봐준 듯한 느낌.
어제는 조금 무거웠고 오늘은 조금 가벼웠다.
내일은 어떨까.
별일 없어도 괜찮다고, 그저 이대로 흘러가도 좋겠다고 오늘은 조용히,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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