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연휴의 여운이 길어져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알람 소리에 살짝 당황했다.
‘오늘도 쉴 수 있다니,’ 하며 다시 침대에 눕기엔
그동안의 피로가 전혀 남지 않은 것 같았다.
늦은 아침, 여유롭게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만큼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며 차 한 잔을 만들었다.
흐린 하늘이지만,
날씨마저도 나를 위해 잠시 쉬어가라는 듯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자꾸만 책이나 영화, 음악에 빠져들다 보니
이렇게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조금은 텅 빈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편하거나 아쉬운 건 아니었다.
이럴 때가 더 중요한 것 같았다.
늘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서 자신을 돌보는 날이기 때문에.
저녁엔 작은 산책을 나갔다.
짧지만, 그렇게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동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렇게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또 다시 일상이 시작되겠지만,
오늘은 진짜 나만의 시간.
그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하루였다.
* 상상속의 일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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