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근로자의 날이라 하루 쉴 수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 걸까, 오늘 아침은 유난히 몸이 무거웠다.
분명 하루밖에 안 쉰 건데, 출근길 발걸음이 낯설 정도로 느려졌다.
출근해서 책상에 앉자마자 몰아치는 메일과 업무들.
역시 쉬는 날 다음 날은... 배로 바쁘다.
괜히 어제 커피 두 잔 마신 내가 미워질 뻔했지만,
점심시간에 마신 따뜻한 라떼 한 잔으로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
어제는 햇살 아래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정말 나만의 시간을 누렸는데,
오늘은 회의, 보고서, 엑셀표...
사람들 틈에 파묻혀 '나'라는 사람을 잠깐 잊고 지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깐,
문득 창밖을 봤을 때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너무 예뻐서,
그냥 괜히 마음이 말랑해졌다.
"그래도 오늘도 잘 살았다."
혼잣말처럼 중얼이고 나니, 어쩐지 괜찮아진다.
내일은 토요일.
딱히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그냥 쉬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잘 버텼다.
그게 전부고, 그걸로 충분하다.
* 상상속의 일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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