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5년 5월 20일 화요일, 일기 햇살이 말랐다 마음도 조금 마른 날
동막이
2025. 5. 21. 13:38
창문을 열자 바람에 햇살이 섞여 들어왔다.
5월의 공기는 부드럽고, 조금은 따뜻하고, 아주 약간 시렸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커튼 사이로 스며든 햇빛에 괜히 손을 내밀었다.
괜찮은 하루가 될 것 같았지만, 마음은 조금 무거웠다.
지하철 창밖으로 흐르는 도시 풍경을 멍하니 바라봤다.
사람들은 바쁘게 걸었고, 나는 그 속에서 잠깐 멈춰 있었다.
점심엔 회사 근처 조용한 카페에서 혼자 식사를 했다.
따뜻한 수프 한 그릇, 그리고 아메리카노 한 잔.
혼밥은 외롭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후자였다.
퇴근길 하늘은 무척 예뻤다.
분홍빛이 섞인 5월 저녁 하늘은 그 자체로 하루의 위로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불을 펴고 누웠다.
세탁기에서 갓 나온 이불처럼, 하루도 잘 마무리되길 바랐다.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고마운 하루였다.
마음이 조용히 마르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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